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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마리] 아나운서 안혜령과 ‘바비’의 리얼 라이프

[헤이마리] 아나운서 안혜령과 ‘바비’의 리얼 라이프

로그포스트 - edit. 헤이마리        


INTERVIEW & WRITER 이은지(heymari EDITOR IN CHIEF)

<헤이마리> hey, focus!의 주인공은 아나운서 안혜령과 반려견 ‘바비’입니다. 그녀는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재학 당시인 2015년, 미스코리아 부산-울산 선발 대회에 출전해 미와 포토제닉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본선에도 진출했는데, 최종 15인과 인기상을 수상했죠.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을 펼쳤으며, 2019년 KBC 기상 캐스터에 합격해 진행을 했고, 현재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랍니다. 안혜령은 깜찍 발랄한 화이트 포메라니안 ‘바비’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요.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Q. 안녕하세요. <헤이마리> 9월호 인터뷰 주인공이 됐어요! 소감 부탁드릴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바비와의 추억을 많이 쌓으려고 노력해요. 아무래도 사람보다 강아지 수명이 짧다 보니까 후회 없이 함께 보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하나도 지우지 않고 다 남겨두는데요. 이렇게 <헤이마리>를 통해 바비를 또 한 번 남기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Q. 반려견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바비, 화이트 포메라니안입니다. ‘바비 인형’처럼 예쁘게 자라라고 지은 이름인데, 그 이름처럼 인형같이 예쁜 공주입니다. 

Q. 반려견을 어떻게 만났나요?

스무 살, 대학을 가면서 언니와 둘이 자취를 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친언니가 데리고 왔습니다. 친구네 반려견이 새끼를 낳았는데 데리고 오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Q. 현재 반려견이 첫 반려견일까요?

네, 맞습니다. 반려동물은 물론이고, 반려식물조차 키워보지 않은 저에게는 정말 처음이었죠.

Q. 반려견을 만났을 때 운명이라고 느낄 만한 포인트가 있었나요?

저는 사실 동물을 너무 싫어했습니다. 어렸을 적 아주 조그만 녀석을 만나도 울고 도망치기 바빴죠. 그래서 언니가 자꾸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했을 때 정말 반대를 많이 했는데요. 바비가 처음 온 날을 뚜렷하게 기억합니다. 집에 언니가 들어와서 무작정 딱 내려놨는데 이 녀석이 글쎄, 쪼르르 와서 제 허벅지에 앉더라고요. 그러곤 잠들었어요. 처음엔 무서워서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귀여워서 가만히 있었죠. 그렇게 30분이 넘게 앉아있다가 ‘얜 키워야겠다’ 싶었어요. 

Q. 바로 ‘간택’을 당하셨네요! 바비의 성격은 어떤가요?

도도하고, 자기주장이 확고하고 깔끔 떠는 공주예요. 어쩌다 깜빡해서 배변 패드를 갈아주지 않으면 바로 옆에 실례를 하곤 쳐다봐요. 얼마 전 집 내부 수리를 하느라 잠시 좁은 공간에서 지냈는데 스트레스 받는다고 우울한 표정 짓고 배변도 안 보더라고요. 어머니랑 농담으로 “우리 집이 망하면 우릴 버릴 애다”라고 했어요. 제가 항상 바비 ‘공주’라고 부르는 이유예요. 

Q. 바비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매일매일 행복하겠지만, 특별히 감동받은 순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미스코리아 본선 합숙 때 6주를 떨어져 있었어요. 6주 만에 바비를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피곤하고 힘들어서 반길 시간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 버렸죠. 근데 매일 어머니 발 밑에서 자던 바비가 그날만큼은 저한테 와서 자더라고요. 발밑도 아니고 옆에 붙어서요. 고생했다고 토닥여주는 기분이었어요. 공 던져 달라는 바비를 귀찮다고 짜증 낸 제가 미안해서 괜히 더 껴안고 있었어요.

 

 

 

 

 

 

Q. 바비와의 일상을 들려주세요.

지금의 일상은 다른 반려견을 키우는 집과 같아요. 하지만 바비를 키우면서 과거와 바뀐 일상은 정말 많죠. 강아지는 적정 시간 이상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느낀다고 해서 가족끼리 꼭 계산해서 집에 들어간다던지, 바비를 키우기 시작한 이후 가족 다같이 가는 해외여행 포기는 물론이고,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가족여행을 가고, 바비가 맘껏 뛰어다니라고 집안을 차지하던 가구를 없애고, 또 제가 음주를 가끔 즐기는데 취하면 꼭 바비 간식을 사간다던지 등이 변한 것 같아요. 지금의 평범한 일상이 바비가 오기 전엔 상상도 못했던 모습이었는데, 바비 맞춤으로 바뀌었습니다.


Q. 바비의 특기나 장기가 있나요?

앉아, 기다려, 손, 하이파이브! 정도는 기본으로 하고요. 개인 생활을 굉장히 중시해요. 스스로 생각하는 개인 생활시간에는 같이 있어도 못 건들게 해요. 자는 건가 싶어서 보면 자진 않고 베란다에서 혼자 바깥을 바라보고 사색(?)을 즐겨요. 혹시 싶어서 산책을 자주 나가봐도 딱히 산책 욕심은 아니고 그냥 그렇게 사람 지나가는 모습을 즐기더라고요. 또 밤 10시가 좀 넘어가면 방문 앞에서 짖어요. 그만 자자는 뜻이랍니다.

Q. 일일 계획표가 정확하네요. 정말 사랑스러운데, 바비의 또 다른 사랑스러운 면은 없나요?

참 고마운 아이입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제가 강아지를 싫어했던 마음을 바꿔주었죠. 바비의 똑똑함이 컸어요. 오자마자 금방 배변을 가리고, 사료를 따로 나눠서 안 줘도 알아서 먹고 싶은 양만 먹고, 손이 안 갔죠. 그렇게 바비와 함께한 10년 동안 저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했고, 모든 동물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두 딸이 성인이 되고 나서 무뚝뚝하게 지내던 부모님의 삶에도 큰 활력이 되었죠. 아마 지금 저보다 더 효도를 하는 게 바비 아닐까요? 우리 바비 공주의 사랑스러움은 말로 설명이 안된다고요!


Q. 마지막으로 <헤이마리>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바비가 제법 나이를 먹어, 10살이 넘었습니다. 하루하루 더 소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순간에 여러분에게 우리 아이를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남은 시간 바비가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늘 정성을 다해 함께 하겠습니다. 제 동생 바비를 예쁘게 봐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