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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마리]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 보람

[헤이마리]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 보람

로그포스트 - edit. 헤이마리        


 

[hey, art!]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예술인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예술인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려동물 초상화를 그리는 당신,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인형을 만드는 여러분들이 바로 [hey, art!]의 주인공인 예술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주로 연필과 같은 건식 재료를 기본으로 사용하여 ‘일상 속 소소한 위로’라는 공통된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림작가 보람이라고 합니다. 소소한 일상이 주는, 특별하진 않아도 무엇보다 따뜻한 감성을 포슬포슬한 종이에 담아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저는 주로 그림책을 쓰고 그리며 그 밖에 출판 미술, 온라인 클래스, 전시, 강연, 교육 등의 일을 하고 있어요. 작품 활동 외에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더 많은 독자들과 직·간접적으로 마주하며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여섯 살이 된 비숑, 코코와 함께 살고 있어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다가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그저 묻어둘 수 없어 대책 없이 퇴사를 하게 된 시기에 우연히 코코를 만나 어느덧 함께 6년이라는 시간을 서로 마주하고 있어요. 코코를 키우며 강아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니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운이 좋게 반려동물과 관련된 작업들을 연이어 진행하게 되면서 사람에게 반려동물이 어떤 존재로서 자리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후로도 작품 속에도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이라는 주제가 녹아들었고 전시와 다양한 프로젝트와 더불어 이달 초에는 『연필로 그리는 나의 반려동물』이라는 제목의 미술 실용서도 출간되어 여러분들께 소개되었습니다.


코코는 지금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어요. 몇 개월 전에 갑작스럽게 발병하여 지금까지 몇 차례의 고비를 힘겹게 넘기며 열심히 치료 중에 있어요. 날이 갈수록 독한 약에 지쳐가는 코코를 보며 매 순간 내가 코코에게 어떠한 존재로 자리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요. <헤이마리> 독자분들 중에서도 아픈 친구를 케어하는 집사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코코도, 독자 여러분들의 친구들도, 무엇보다 여러분들 역시 늘 건강하시길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여러분들께 소소하지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기대하며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