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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마리] FAMOUS MOVIE STAR DOGS 댕댕이 스타 #08
[헤이마리] FAMOUS MOVIE STAR DOGS 댕댕이 스타 #08
로그포스트 - edit. 헤이마리
하치 이야기
이번 8월호의 영화는 숫자 8이라는 이름의 댕댕이 <하치 이야기>예요. 1987년 일본에서 제작한 영화가 원작이지만 이번에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하치 이야기> 속 댕댕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게요. 이 영화는 댕댕이 ‘하치’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대학교수인 파커는 기차역에서 길 잃은 어린 강아지를 발견하게 되고 집에 데리고 와 이름을 ‘하치’라고 지어요. 하치는 매일 파커 교수가 출퇴근하는 역으로 마중 나가고 배웅 나가면서 아빠 껌딱지가 된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의를 하다 심장마비로 쓰러지게 된 파커 교수는 집에 돌아오지 못하게 되고 그런 아빠를 기다리던 하치는 10년 동안 기차역에 나가 파커 교수를 그리워하다 무지개 다리를 건넙니다.
댕댕이 ‘하치’의 품종은 아키다견이에요. 우리나라 국견인 진돗개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지만 진돗개보다 훨씬 큰 덩치를 가지고 있지요. 아키다견도 진돗개처럼 보호자에 대한 충성심과 독립심이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영화를 찍을 때 훈련사들이 과연 아키다견을 잘 훈련해 연기를 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해요. 충성심 강한 성격의 댕댕이들은 한 사람에게만 복종하는 특징이 있기에 훈련사가 바뀌게 되면 훈련이 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대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용맹하고 듬직한 진돗개를 저먼 셰퍼드처럼 경찰견으로 훈련을 시키려고 수차례 시도했지만 결국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영화 속 하치는 총 4마리의 댕댕이들이 연기해요. 쪼꼬미 댕댕이 코비가 어린 하치, 댕댕이 치코와 레일라는 청년 하치, 그리고 댕댕이 포레스트가 나이 든 하치를 연기하죠. 사실 강아지 코비는 아키다견이 아니라 시바이누견이에요. 조그만 하치를 연기하기 위해 일부러 시바이누를 선택했다고 해요. 치코는 도전적이면서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댕댕이에요. 그래서 울타리 밑을 마구 파헤치는 액션 연기는 치코가 맡아서 했답니다. 두 번째 댕댕이 라일라는 성격이 너무 다정해서 촬영장 스태프들에게 늘 뽀뽀를 하던 숙녀였대요. 라일라는 파커 교수 역을 맡았던 배우 리처드 기어와 유대감이 가장 좋았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나이든 하치를 연기한 포레스트는 촬영 당시 4살인 청년이었죠. 털빛이 너무 밝아서 일부러 무독성 검정 파우더를 털에 바르고 귀와 꼬리에 작은 자석을 달아서 포레스트를 늙어 보이게 하며 촬영했다 해요. <하치 이야기>는 반려인과 반려견의 깊은 유대감을 보여준 영화예요. 특히 리처드 기어라는 명품 배우의 리얼 연기는 진정한 반려인의 모습이었죠. 무엇보다도 파커 교수를 하염없이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는 하치 모습을 보며 오늘도 문 앞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우리 반려견이 떠올라 마음이 짠하기도 했답니다. 지금도 문밖만 쳐다보고 있을 우리 댕댕이를 위해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산책하며 놀아주는 건 어떨까요? 댕댕이의 하루는 우리의 하루보다 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