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톡 이야기] 고양이 모래는 왜 미국산이 많을까?

로그포스트 - edit. 어바웃펫

*어바웃펫 실제 상담 사례를 재구성해 스토리텔링 한 사연입니다.

사연 속 이미지와 이름은 실제 사연자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쓰는 벤토나이트는 원산지가 캐나다예요. 그런데 사람들이 쓰는 모래를 보면 거의 미국산이 많던데, 미국산 모래가 제일 좋은 건가요?"

구스는 캐나다, 포도는 프랑스인 것처럼

벤토나이트는 미국산이 최고라는 인식이 있어요.

왜일까요?

자,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고양이 집사 분들, 사용 중인 모래의 원산지를 살펴봐주세요. 벤토나이트를 사용 중이라면 아마 10중 7은 미국 와이오밍이라고 적혀 있을 거예요.

미국 와이오밍은 전세계 천연 벤토나이트 생산량의 과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벤토나이트로 유명한 곳이에요. 왜냐하면 이곳은 과거 백악기 시절 활동했던 화산의 재와 바닷물이 만나 오랜 시간 퇴적을 거친 끝에 생성된 양질의 벤토나이트가 대~~~~~~량 묻혀 있거든요.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와이오밍주 화산재 응회암 벤토나이트 층'

와이오밍주의 벤토나이트처럼 바닷물과 화산재가 만나 형성된 벤토나이트를 소디움 벤토나이트라고 하는데요, 소디움 벤토나이트는 수분 흡수력과 순간 응고력이 뛰어나서 고양이 모래에 많이 사용돼요.

사진 출처: 와이오밍 벤토나이트 요약 보고서

특히 와이오밍주에서 생산된 벤토나이트는 타지역에서 채굴된 벤토나이트보다 흡수력이 훨씬 좋아서 고양이 모래 원료로 선호도가 높다고 해요.

이런 이유로 우리가 쓰는 고양이 모래 벤토나이트는 미국 와이오밍주가 원산지인 제품이 많아요. "그렇다면 원산지가 다른 곳인 벤토나이트는 안 좋은 걸까?" 그럴리가요~

품질 좋은 제품들만 엄선해 판매하는 우리 어바웃펫 쇼핑몰만 봐도 원산지가 대한민국, 캐나다인 제품들이 많은 걸요?

또 유명 원산지의 좋은 벤토나이트를 썼다고 해도 생산에서 먼지를 제거하는 집진 혹은 거름 과정이 생략되면 그건 그냥 질 좋은 흙에 불과해요.

고양이 모래 중 같은 와이오밍주 벤토나이트를 썼는데 어떤 모래는 먼지가 많이 날리고, 어떤 모래는 먼지가 덜 날린다는 평들이 있죠? 바로 이 먼지 제거 과정을 얼마나 섬세하게, 많이 거쳤느냐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자, 정리하자면 미국 와이오밍주가 원산지인 벤토나이트가 좋은 건 맞지만 이 벤토나이트가 진짜 좋은 고양이 모래가 되기 위해선 먼지 제거 같은 기술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 고양이 마음에 쏙~ 들어야 한다는 것!

만약 고양이 모래에 정착하지 못해 몇 개월째 유목민 생활 중이거나, 고양이가 모래로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해서 고민이라면 언제든지 저희 어바웃펫 케어톡에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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